9) 중개사, 어떻게 활용하면 똑똑한 거래가 될까?
처음 집을 구하러 중개소 문을 열었을 때, 저는 솔직히 긴장했습니다. 작은 사무실 안에는 부동산 지도와 매물 사진이 가득 붙어 있었고, 중개사분은 익숙한 미소로 “어떤 집을 찾으세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내가 원하는 집의 조건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면 손해를 보지 않을까, 중개 수수료는 어떻게 되는 걸까, 불안감이 몰려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알게 된 사실은, 중개사는 단순히 매물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역 분위기, 거래 흐름, 개발 계획 같은 현장 정보를 가장 먼저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중개사였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는 아직 올라오지 않은 매물이 중개소 안에는 이미 대기 중이기도 했습니다. 또 같은 단지라도 어느 동은 햇볕이 잘 들고, 어느 동은..
2025. 9. 2.